충분 조건
"건강한 자연" 하나면 충분하다.

모든 존재들은 그냥 삶의 기쁨을 누리기만 하면 됩니다

삶은 그 자체가 환희다
-...-


이런 것도 있지!
모습은 허무하고 말씀은 침묵

선명한 모호함을 위하여...
-...-


캄캄한 밤 선암사에서
물은 안다

눈이 없어도 안다

온몸으로 아는 것이다

캄캄한 숲을 헤치고 흘러야 할 곳으로 흐르는 것이다

선암사 계곡 물은

길 따라 장구와 꽹과리를 치듯

힘차게 아우성치며

자랑스럽게 흐르는 것이다
-...-


바로보기
구름이 걷히고, 호수는 맑아서

밝은 것은 아는 것이다
아는 것은 가리지 않는다


-------
순수하게 바라보라
높은 산위에서 내려다보고, 깊은 바다에서 올려다보고, 꽃이 되어 꽃을 보는 것이다
-...-


야성을 찾아서
깊은 잠속에 빠져있는 야성을 흔들어 깨워라!

허식뿐인 겉치례와 관념의 틀을 깨고 수천년 잠들어 있던 본능을 찾아라

산발한 긴 머리를 칡 덩쿨로 동여매고

비가 오면 미친듯이 들판을 뛰어다니고...

달빛이 비치면 늑대와 같이 아무 의미 없는 소리를 질러보자

사냥감을 물어뜯으며 그득 부운 포도주 잔을 부딪혀 게걸스럽게 먹고 난 뒤...



그리곤 양지바른 언덕에 나무처럼 서서 흐르는 강줄기를 한 없이 바라본다.

나도 흘려보낸다. 그리고 흘러간다

별빛이 흐른다
-...-


∞  <  211  212  213  214  215  216  217  218  219